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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칼럼]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이 조용하기를 원한다.

월스트리트 저널 칼럼 요약 / Trump Wants a Calm Middle East 

 

1) 여전히 혼란스러운 중동

 

중동에  '3월의 광기(March Madness)'가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후티 반군과의 대치가 격화되자 이 지역에 두 번째 항공모함 전단을 파견했습니다. 이스라엘에게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이란은 핵무기 보유를 향한 돌파를 감행할지, 적들과의 협상에 나설지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또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로 복귀했고, 동시에 시리아와 레바논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스라엘 국내에서는 국내 정보기관 수장을 해임하고 법무장관 해임 절차거 시작되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대가 다시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2) 중동을 흔드는 중요한 변화들

 

워낙 시끄럽기 때문에 장기적인 변화를 이끄는 '심층적인 추세'와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극적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덜 중요한 사건'들을 구별해내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주요한 변화 중에는 1) 이란의 '저항의 축(Axis of Resistance)'이 전략적으로 패배한 점 2) 바샤르 알 아사드의 몰락 이후 러시아의 영향력 상실 3) 중동 정치에 대한 터키의 적극적 개입 4) 이집트의 지속적인 쇠퇴가 있습니다.

 

 

이란, 러시아, 이집트 모두 이전보다 영향력을 상실하고, 터키는 아직 중동 내 존재감을 구축하는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와 같은 페르시아만 국가들이 각자의 비전을 앞세워 영향력을 놓고 경쟁하면서 이 지역의 권력이 이들 국가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내부와 외부 모두에서 핵심적인 문제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외부적으로는 이스라엘이 가장 두려워하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여전히 남아있고, 내부적으로는 우파와 좌파, 종교인과 세속주의자의 분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스라엘에 저항하지고, 협상하지도 못하는 무능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팔레스타인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이주 구상'이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정치 지도자들에 대한 환멸과 경제 발전에 대한 절망이 결합되어, 더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갈등을 떠나 다른 곳에서 더 나은 삶을 추구하려 할 수도 있습니다. 

 

3) 미국이 바라는 것

 

오늘날 중동에서 가장 큰 궁금증은 미국이 중동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입니다.  모든 시선은 도널드 트럼프에게 쏠려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에 대한 구상은 단순합니다.

 

그 역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모든 미국 대통령이 바랐던 것을 원합니다. 조용한 중동, 석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무기를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많이 구매하면서도 미국을 또 다른 전쟁에 휘말리게 하지 않는 중동을 원합니다.

 

특히 유럽과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고, 중국과는 패권전쟁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중동만큼은 조용하길 바랍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호의를 얻고자 하는 중동 국가들은 이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안정을 제공하는 나라들이 곧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얻게 될 것입니다.